농사의 시작과 함께 풍년을 기원하며 농업용수를 흘려보내는 통수식이 개최됐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는 10일 경기 안성에 위치한 고삼저수지에서 ‘2026년 대표 통수식’을 개최하고, 안전 영농과 풍년을 기원하며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중 사장을 비롯해 윤종군 국회의원, 김보라 안성시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과 농업인 단체장, 지역 농업인들이 참석했다.
통수식은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다. 겨울 동안 닫아뒀던 저수지 수문을 열어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한 해의 안전 영농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공사는 매년 영농기 시작에 맞춰 전국 주요 저수지와 양수장에서 통수식을 열고 농업용수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열린 고삼저수지는 안성시 일원 농경지 2,970헥타르(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시설이다. 고삼저수지를 포함한 안성 지역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 수준을 웃돌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사전 대비와 시설 개선에 노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가뭄이 우려되는 저수지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용수 확보 계획을 수립·추진해 왔다. 아울러 노후 시설을 개보수하고 배수 시설을 개선해 재해 대응 역량을 높이는 한편,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수질 개선에도 힘써 왔다.
앞으로도 공사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지능형 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기후변화로 가뭄과 집중호우 등 극한 기후가 일상화되는 만큼, 농업용수의 선제적 확보와 체계적 관리가 중요하다”며 “지방정부,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농업인이 적기에 필요한 양의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목적 용수 개발과 빗물 활용 등 수자원의 다양화를 추진하는 한편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해 안정적인 물 관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통수식은 우리나라 전통 농경문화와 근대 농업기반시설 운영이 결합된 행사다.
과거에는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농경 의례인 ‘선농제(先農祭)’가 시행됐으며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근대에 들어와 저수지와 관개시설이 확충되면서 농업용수 공급의 시작을 알리는 통수 행사가 열리고 있다. 1920년대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통수식은 현재 전국적으로 확대·정례화 됐다.
이날 안성 고삼저수지에서 개최된 대표 통수식에서는 참석자들이 참여하는 전통제례 의식을 재현해 풍년과 안전영농에 대한 염원을 공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