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차’,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농업

  • 등록 2024.08.31 11: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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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문제에 전 세계 ‘탄소중립’ 주목
농축산 배출물질 열분해해 생산 ‘바이오차’
안정된 형태의 탄소 포함 물질로 자원화
탄소를 토양에 100년 이상 격리하는 효과
비료공정규격 설정돼 제조·판매 길 열렸다
토양 양·수분 보유력 높여 작물 생장 도와

지구온난화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 중 하나다. 산업화 이후 인류의 활동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지구의 기온도 높아졌다. 이는 극지방 빙하를 녹이고 해수면을 상승시켰으며, 결국 ‘기후변화’라는 큰 과제를 남겼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탄소중립’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차(biochar)’는 농경지의 탄소축적, 농업 생산성 향상, 농축산부산물 자원화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나라에서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는 중이다.


바이오차는 목재, 농업부산물, 가축분뇨 등 농축산분야에서 배출되는 물질을 폐기하지 않고 산소를 제한한 조건에서 열분해해 생산하는 안정된 형태의 탄소를 포함하는 물질이다. 기존에 자원화 되지 않던 농축산부산물은 방치, 소각 등으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농축산부산물을 열분해해 바이오차로 자원화 함으로써 이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제조 특성상 다공성 구조를 지닌 바이오차는 토양의 양·수분 보유력을 높여 작물의 생장을 도우며, 토양의 물리·화학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도 바이오차는 안정화된 형태의 탄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농경지에 사용하면 안정된 탄소를 토양에 100년 이상 격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메탄, 아산화질소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바이오차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꼭 필요한 물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많은 나라가 바이오차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바이오차를 생산하고 사용하기 위해 국제바이오차협회(IBI)나 유럽바이오차인증(EBC)은 바이오차의 특성과 품질 등에 대한 규격을 설정해 관리, 운영하고 있다.


농진청, 바이오차 적정사용기준 위한 연구 수행중


이에 농촌진흥청도 우리나라 농업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부산물을 자원화 하기 위해서 농림부산물과 가축분을 원료로 한 바이오차를 비료로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비료공정규격 설정 고시를 개정한 바 있다. 


바이오차는 기존 비료나 토양개량제보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또한, 농경지에서 장기간 사용했을 때 작물, 토양, 미생물 등에 끼치는 영향을 검증하고 평가하기 위한 기준을 비롯해 바이오차의 지속 가능한 사용을 위한 적정사용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은 작물 재배시험으로 바이오차 사용량과 사용주기 등에 따른 작물과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바이오차의 적정사용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바이오차는 탄소중립을 위한 농경지 탄소축적, 농업 생산성 향상, 농축산부산물의 자원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중요한 물질이다. 지금은 바이오차 활용에 앞서 바이오차의 지속적인 사용과 농경지 사용에 대한 효과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며, 농촌진흥청은 이를 위해 앞장서서 바이오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로 바이오차 사용기준이 마련되고 사용자들이 정해진 기준만큼 적정하게 바이오차를 사용한다면 농업 분야에서 바이오차가 지닌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차의 확대 보급으로 농업 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고 지구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길 바란다. 

관리자 기자 newsfm@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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