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1일 치러진 선거부터 이변이었다.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역사상 최초의 1인 후보가 나섰고, 출석조합원 만장일치로 김방식 이사장이 추대됐다. 지난달 23일 취임식도 전임 노학진 이사장 이임식과 함께 진행되는 등 조합의 달라진 모습을 알리고자 했다.
김방식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대표가 되었다는 큰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회를 밝혔다.
조합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의 토대 위에서 성장한 부산물비료산업이 위기에 봉착했다고 느끼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자신이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지방으로 이양된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의 지속”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저 혼자 또는 우리 조합만 나서서 할 것이 아니라 농업인 단체와 국회, 언론에 관심을 환기시켜 주요 이슈화를 통해 해결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러모로 부족한 자신을 선택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조합원들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조합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그동안 할 얘기를 다 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던 여러 문제점을 풀어낼 수 있도록 조합 홈페이지에 민원 신고방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불법적인 무등록 비료와 불량비료 근절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려 한다. “조합 원로를 포함해 업계 사정을 잘 아는 두 분께 단속원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농협과의 계통 계약시 불공정 내용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자체를 통해 비료를 신청하면서, 업체가 소량의 비료까지 배송 책임을 떠안게 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량 배송 책임으로 인한 부작용은, 크고 작은 사고와 인력사용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자체가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조합원들이 이를 준비해야 한다. 김 이사장은 “지역협의회에 조합의 예산을 배정해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전문 분과별 위원회를 활성화 하고,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열린 조합”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