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농업‧농촌 발전에 크게 기여한 선구자들이 농업기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후대의 기억 속에 영원히 자리 잡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故 정남규 박사, 故 류달영 박사, 故 신용화 박사, 한상기 박사 4인을 ‘농업기술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달 27일 헌액식을 개최했다.
농업과학관 농업기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이날 헌액식은 생존해 있는 헌액자를 비롯해 후손, 친지가 참석한 가운데 헌액자 기념 영상 시청, 헌액자 증서 및 기념패 수여, 동판 부조 제막 행사로 진행됐다.
농진청은 앞서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후보자가 헌액될 수 있도록 선정위원회를 열고 후보자 자격과 업적을 엄정하게 심사한 후 공개 검증을 거쳐 헌액 대상자 4인을 최종 선정했다.
헌액 대상자로 선정된 故 정남규 박사는 농진청 초대 청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우리나라 농촌지도 체제를 체계적으로 확립해 농촌진흥사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故 류달영 박사는 농촌 운동가이자 교육자로서 농업 교육, 농민 권익 신장, 사회개혁 운동에 이바지하며 평생을 농업 발전과 교육에 헌신했다.
故 신용화 박사는 토양학 연구에 헌신한 과학자로서 전국 정밀 토양도 완성, 토양통 설명서 발간 등 우리나라 토양분류 체계의 근간을 마련했다.
한상기 박사는 아프리카 최초의 한인 추장(농민의 왕)으로 추대된 인물로, 아프리카인의 주식 작물인 카사바의 품종을 개량하고 널리 보급해 아프리카 식량난 해소에 기여했다.
농진청은 올해 선정된 헌액 대상자의 동판 부조와 공적을 농업과학관 농업기술 명예의 전당에 상시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헌액자 공훈록 발간, 농업기술 분야 교육과 초청 강연을 마련해 헌액자를 예우하고 관련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업기술 명예의 전당’은 농업 발전과 농업인의 복지 향상 및 농촌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공헌한 헌액자를 예우하고 지원함으로써 헌액자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설치, 운영되고 있다.
기존 헌액자는 우리나라 원예 산업의 토대를 마련한 故 우장춘 박사와 통일벼 개발, 보급으로 우리나라 주곡 자급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한 故 김인환 박사가 있다.
박병홍 농진청장은 “올해 농촌진흥청 개청 60주년을 맞아 그동안 이룬 값진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 생활과 밀착된 현장 중심의 기술을 연구,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헌액자의 열정과 긍지를 우리 모두가 본받아 이어나가고, 그 업적을 널리 알려 헌액자 여러분이 예우와 존중받는 사회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