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영농자재신문 애독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 드립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와 이상기후로 여러 분야에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농축산업의 경우에도 농산물의 소출이 예전만 못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하지 못하면서 농축산업의 불가피한 파행경영으로 농축산물의 수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농축산물이 식탁물가를 인상시킨다는 오명을 겪었습니다.
부숙유기질비료업계는 대기환경보전법 배출시설신고 유예로 한숨 돌렸지만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의 지방이양, 중대재해 처벌법 대상 사업장 지정 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농림축산 부산물의 자원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농축산업, 친환경농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남다른 사명감으로 버텨왔지만 현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법과 단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적 제도 개선 등은 사명감을 무력화시키고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세계적 화두인 탄소제로와 관련하여 탄소저장고인 흙의 역할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얼마 전 방영되었는데 흙은 단순히 탄소를 저장만 하는 곳이 아니라 저장된 탄소가 농작물과 초목을 키우는 영양분으로 선순환 된다며 흙 속의 탄소, 유기물 함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흙 속에 저장된 탄소인 유기물을 이용하는 무경운 농법이 제시되었고 무경운 농법에 이용되는 농지의 경우 유기물함량이 4.5~5%로 흙의 생명력이 복원되었으며 다양한 미생물이 공존하면서 건강한 농산물의 생산이 가능함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합니다. 유기물함량 논・밭 2.0%, 과수・시설 2.5% 이상이 20년 넘게 추진해 온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의 목표치였는데 이마저도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의 지속성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은 농림축산 부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 촉진이 목적인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의 정체성 회복과 토양 오염을 가속시키는 음식물류폐기물을 사용 가능한 원료에서 제외하는 등 비료관리법 재정비를 통해서 친환경농업과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이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은 지방이양의 수순을 밟고 있으며 음식물류폐기물을 원료로 사용 가능한 비료는 확대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전 조합원은 가축분퇴비에 음식물류폐기물, 동・식물성 잔재물 등의 폐기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축산농가와의 연대를 통해 가축분뇨의 재활용과 자원화 등 자원의 선순환 실천에 앞장설 것입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과 경축순환농업의 안착을 위해 양질의 비료 생산에 전념할 것을 약속드리오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영농자재신문 애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