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작물의 안정적인 생육을 돕고 토양 환경도 개선할 수 있도록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에 비해 부족하기 쉬운 질소(N), 인산(P), 칼륨(K), 칼슘(Ca), 유기물 등 비료 5요소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 질소(N), 인산(P)과 칼륨(K) 사용법 = 밑거름과 웃거름으로 공급할 수 있다. 밑거름은 토양을 갈기 전 유기물과 함께 토양 전면에 뿌려 골고루 섞이게 해야 작물 초기 생육에 유리하다. 웃거름의 경우, 질소와 칼륨은 작물 생육 중 3∼4회로 나눠 줘야 작물이 안정적으로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 비료를 관개수에 섞어 주는 관비의 경우에는 웃거름으로 필요한 전체 양을 관비 횟수로 나눠 해당 양만큼만 주는 것이 좋다.
◆ 칼슘(석회) 사용법 = 작물에 필요한 비료원이며 토양 산도(pH)를 조정하기 위한 물질이다. 대부분의 작물은 토양 산도가 6.0∼7.0일 때 양분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6.0 이하라면 칼슘을 공급해 토양의 산도를 작물 생육에 적정한 범위로 맞춰줘야 한다.
◆ 유기물 사용법 = 토양 양이온 교환 용량과 보수력 증가, 토양 입단화 향상, 작물·미생물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 등 토양의 비옥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작물을 재배하기 25∼40일 전에 완숙유기물을 필요한 양만큼 뿌리고 토양을 갈아 분해시킨다. 미숙유기물은 유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등이 발생해 작물 뿌리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도시 농부를 위한 비료사용법 = 작물을 심기 전에 양질의 완숙퇴비와 화학비료(질소, 인산, 칼리 등)를 구입해 토양과 잘 섞어 양분과 수분을 잘 머금을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작물과 토양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약 10m2를 기준으로 퇴비는 1/2포(10kg), 질소(요소) 200∼300g, 인산(용과린) 250g∼500g, 칼륨(염화가리) 100g∼200g을 밑거름으로 공급하고, 작물을 심은 후 2주∼3주부터 시중에 판매되는 작물별 웃거름 비료를 구입해 처방서에 맞게 물에 녹여서 주면 좋다.
필요한 화학비료와 유기물의 양은 농진청 흙토람 비료사용처방(soil.rda.go.kr)에서 작물별로 확인할 수 있다.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토양 시료를 채취해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분석을 의뢰하면 된다.
식물에 영양을 주거나 식물의 재배를 돕기 위해 흙에서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물질과 식물에 영양을 주는 것이 비료의 본분이고, 작물이 자라는 데 반드시 필요한 원소는 총 19가지로 탄소, 수소, 산소는 공기와 물에서 얻고 나머지는 토양에서 공급받는다. 작물이 땅에서 흡수하는 필수 원소는 고유의 생리적 기능을 하며, 하나라도 부족하거나 너무 많으면 황화, 갈변, 괴사, 생육 불량 등 영양 장해가 발생한다.
이덕배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 과장은 “올해부터 정부3.0 사업의 하나로 맞춤형 비료 제안과 문자 메시지 전송 등 비료사용처방서의 편의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영농 지원을 위해 작물 재배 유형과 생육단계별 비료사용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