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올 겨울 강추위가 예상되므로 마늘 동해 예방을 위해 중북부지역에서 난지형 마늘 재배 시 피복재배를 꼭 할 것을 당부했다.<사진>
마늘 피복재배는 난지형 재배지인 남부 지역 일부 농가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동해 방지 및 수확기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피복 방법은 부직포를 덮는 방법과 유공 백색 폴리에틸렌(PE)을 덮는 방법이 있다. 추운지역에서는 유공 백색 PE보다는 부직포가 보온 면에서 효과적이다. 부직포 피복 시기는 지역마다 다소 다르나 주로 12월 상‧중순경 덮어 이듬해 2∼3월에 제거하고 있다.
최근 마늘 재배 양상을 보면 충남·북 등 한지형 재배지역에서 수량이 많은 난지형 마늘을 재배하는 면적이 늘고 있다.
주로 재배되는 ‘대서’ 마늘은 난지형 마늘로, 조생종이면서 수량이 높아 주산지가 창녕, 합천, 영천 등 경북‧경남 지역에서 많이 재배된다.
난지형 마늘은 월동 전에 잎이 5∼7매가 난 상태로 월동하지만 한지형 마늘은 월동 후 이듬해 2월경에 싹이 나므로 수량성에선 난지형 마늘이 한지형보다 높은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지형 마늘 재배지대인 충북‧충남뿐만 아니라 경기지역에서 난지형 마늘을 재배하고 있어 특히 동해가 우려된다.
또한 마늘은 월동작물로 동해 온도가 –7℃ 정도로 비교적 저온에서도 잘 견디는 작물이지만 지난해와 같이 강추위가 오면 지상부 뿐만 아니라 지하부까지 동해를 입게 된다.
특히 지난해 동해가 많이 발생한 충북 지역의 경우 12∼1월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1.5℃ 정도 낮았으며, 최저기온이 –15℃까지 내려가서 동해의 원인이 됐다.
이 지역에서 한지형 마늘은 피해가 없었으며, 난지형 ‘대서’ 품종은 피복 재배를 한 농가에서는 피해가 없었으나 피복 재배를 하지 않는 농가에서는 10∼50% 정도 동해가 발생했다.
김
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올 겨울도 지난해와 같이 강추위가 예상되므로 동해 방지를 위해서는 한지형 재배지대에서 난지형 마늘을 재배할 경우 반드시 피복자재를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