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작물 ‘응애·총채벌레류’ 초기 진단·방제 필요

  • 등록 2021.05.17 10: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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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장마기 전후 다발생…철저한 관리 당부
크기 작아 방제 시기 놓치면 발생 급격히 늘어

장마기 전후 약용작물에 발생하는 응애류·총채벌레류의 철저한 예방과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장마기 전후 덥고 건조한 기상환경에서는 도라지, 더덕, 오미자, 감초, 당귀 같은 약용작물에 응애류·총채벌레류(미소해충)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응애와 총채벌레류는 크기가 12mm로 맨눈으로 확인이 쉽지 않을 만큼 작아서 다른 병해충 피해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기주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고 번식력이 왕성해 초기 방제시기를 놓치면 발생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적용 농약으로도 방제가 어렵다.


특히 올해는 봄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해충 발생시기가 빠르고 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약용작물의 응애와 총채벌레류를 제때 방제하려면 피해 증상을 발생 초기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응애류 피해증상


약용작물에 발생하는 응애류는 주로 잎 뒷면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는다.(흡즙) 초기에는 흰색 반점이 무더기로 생기다가 심하면 잎이 갈색으로 변해 마르고 조기에 잎이 떨어진다. 도라지에서는 잎 뒷면의 중앙 잎맥(엽맥) 주변부에서 즙을 빨아 먹으므로 흡즙 부위부터 노랗게 색이 변하고 마르게 된다.

 

◇총채벌레류 피해증상


총채벌레류는 주로 새로 나오는 연한 잎을 갉아 즙액을 흡수한다. 피해를 본 잎은 잎 모양이 부분적으로 위축되고 변형된다. 오미자 같은 작물에서는 열매를 갉아 먹어 상품성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약용작물에 발생하는 응애·총채벌레류를 차단하려면 적용 약제를 확인한 뒤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발생 초기에 방제해야 한다. 예방과 방제 효과가 인정되는 난황유 같은 친환경농자재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되고 있다.

이들 해충에 대한 작물별 농약정보와 친환경 농자재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정보서비스(psis.rda.go.kr)’농사로 농업기술포털(www.nongsaro.go.kr, 영농기술-친환경농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영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장마기 전후 고온 건조한 시기에 발생하는 미소해충은 바이러스를 매개로 약용작물 생산성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초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제천 지역에서 감초 등 약용작물을 다년간 재배 중인 장용상 농가는 방제 지침 등에 따라 약용작물에 문제가 되는 응애·총채벌레류를 철저히 관리해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민혁 기자 minhk@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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