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겨울철 논둑에 제초제를 뿌려 미리 잡초를 제거하는 손쉬운 잡초 관리법을 소개했다.
논둑이나 수로에 발생한 잡초는 관개수로를 통해 논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사전 예방 차원에서 논둑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논둑에는 85종의 잡초가 발생하며, 이 잡초들은 병해충의 서식지가 되거나 농작업 시 불편하고 벼의 생육을 방해하는 등 문제가 있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논둑의 잔디 싹이 나오기 전인 2월 말까지 뷰타클로르·디클로베닐입제를 뿌리면 5월 하순까지 종자로 번식하는 일년생 및 다년생 잡초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이 제초제를 쓸 경우 연간 4~5회 하던 논둑 초 제거를 2~3회로 50% 가량 줄일 수 있어 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5월 하순 이후 발생하는 잡초는 예초기나 경엽처리형 비선택성 제초제를 사용해 제거한다. 친환경재배논의 경우 논 안으로 제초제가 닿지 않도록 논둑에만 뿌리면 안전하다. 또 제초제를 뿌릴 때 잡초가 많이 올라와 있으면 예취 후에 약제를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인용 농진청 작물보호과 농업연구관은 “이미 등록된 제초제라도 논둑에 잡초 싹이 나온 이후 처리하면 잡초 방제 효과가 낮다”며 “잡초 싹이 나기 전에 처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