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융복합...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 동력 창출

  • 등록 2025.01.22 14: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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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발표]
▸(정책지원) 디지털육종·스마트농업 혁신, 기후 대응·식량안보 등 농업정책 지원
▸(현안해결) 밭농업기계화, 농산물 수급 안정과 생산비 절감, 병해충 대응 강화
▸(미래성장) 정밀농업 확산, 그린바이오 혁신 기술 개발로 미래 성장 동력 창출
▸(현장접점) 지역농업 활력 제고, 농업인 안전 강화 및 K-농업기술 글로벌 확산

 

농촌진흥청이 올해 인공지능(AI), 로봇 등 디지털 첨단 융복합 기술 개발·보급을 통해 농업·농촌의 주요 현안 해결과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밭농업기계화와 병해충 대응체계 강화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농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이달 21일 발표했다.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 등을 핵심으로 하는 농업정책 지원과 △밭농업 기계화 및 병해충 대응 강화 등의 농업·농촌 현안 해결 △그린바이오 혁신 기술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창출 △지역 활성화 및 국제기술 협력 등 4대 과제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또한, 일하는 방식 개선과 조직·인력 역량을 강화해 연구개발과 기술 보급을 지속해서 혁신해 나가기로 했다.

 

<업무계획 주요 내용>

 

핵심 농업정책 지원=먼저, 품종개발 전 과정을 전면 디지털화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농업을 확산한다. 품종개발 전 과정에 선진 생명공학 기법을 적용하여 품종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밀: 13년→7)하고, 전 품종 육종데이터를 집적할 수 있는 「한국디지털 육종 플랫폼」을 올해 구축하여 2027년부터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최적의 생육조건을 제시하는 ‘영농의사결정지원모델’도 확대(12품목→16)한다. ‘농업데이터 플랫폼’을 민간에 개방하며, 온실 통합제어 플랫폼(‘아라온실’) 상용화를 추진한다.

 

기후변화 대응과 농업분야 탄소감축 기술 개발·보급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랭지 무·양파·배추의 재배지 변동을 예측하고, 매년 18종 내외의 기후적응형 품종을 육성한다.

 

 

또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110시군→155)하는 한편, 기상재해·병해충·가축사육기상정보 등을 한 곳에서 제공해 농업인의 편의 증진에 나선다. 메탄저감 유전자(gs3)를 보유한 저메탄 벼(‘밀양360호’)를 세계 최초로 품종 출원하고, 농가 실증을 거쳐 2026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가루쌀 산업화를 지원하고, 국산 신품종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수발아를 개선한 ‘바로미3(전주695호)’를 올해 신품종으로 출원하고, 가루쌀 이용 기술도 지속해서 개발(15종→18)하는 등 가루쌀 소비 확대를 지원한다.

 

또한, 품질과 재배 안정성이 향상된 밀·콩 등 신품종을 개발·보급해 자급률을 제고하고,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 2개소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특화 벼 품종을 개발해 벼 외래·장기 재배 품종을 대체하고, 국산 우량 신품종(알팔파 등)의 보급을 확대해 수입 조사료 품종을 대체하는 등 종자주권 확보에도 나선다.

 

농업·농촌 현안 해결=주요 8대 작목 생산 전 과정에서 밭농업기계화를 촉진한다. 올해 양파·배추 정식기 등 농기계 7종 개발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8대 작목 생산 전 과정에서 기계화 체계를 완성하고, 맞춤형 재배 기술(파종·육묘 등)도 연차적으로 확립하는 등 밭농업기계화를 촉진한다. 산·학·연이 참여하는 ‘밭농업기계화 촉진 융복합 민관협력 협의체’ 운영과 영농규모별 맞춤형 현장 시연 등을 통해 개발 기술을 신속히 보급할 예정이다.

 

여름철 배추 수급안정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생산비 절감을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현재 40일 정도인 봄배추 저장기간을 2배 이상(80~90일) 늘릴 수 있는 저장기간 연장기술(CA, MA)을 실증하고, ‘토양병해충 방제 프로젝트’를 통해 고랭지 배추의 병해충 문제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준고랭지 지역에서 여름배추 재배 시범사업(6개소, 18ha)을 추진한다.

 

 

농식품부산물을 활용한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을 확산하기 위해 거점 농가(9개소)를 운영하는 등 생산비 절감 기술을 확대 보급한다.

 

민관협업 기반의 병해충 대응체계 강화도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상습 발생·고위험 지역 및 주산 시군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대응한다. 벼멸구는 조사 주기 단축(월 2회→3) 및 출수 전후 방제방식을 개선함으로써 병해충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 발생을 최소화한다. 또한, 손실보상금 감액 기준을 마련(10~80%감액)해 농가의 예방수칙 준수를 유도하고, 매몰 기간 단축(10일→7) 등 과수화상병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미래 성장 견인=위성·인공지능·로봇 등 첨단·정밀기술의 농업 분야 적용을 확대한다. 하반기 발사 예정인 대한민국 최초 농업위성을 활용해 정밀 관측 체계를 마련하고, 주요 농작물의 작황 예·관측 및 농경지 이용변화 등에 활용한다.

 

또한, 차량형 자율주행 기반의 운반·방제로봇을 농가에 보급하고, 농작업자의 신체 취약 부위 근력을 보조하는 착용형(wearable) 로봇도 개발한다.

 

그린바이오 혁신 기술 개발·보급에도 역점을 뒀다. 마이크로바이옴·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융합연구로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농생명 마이크로바이옴 혁신기술개발사업’(’25~’28,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 협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국가농식품기능성분DB’를 확대(3계열→10) 구축해 민간에 개방하고, 고부가 산업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국산 기능성 농산물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푸드테크를 활용해 미래식품 기술도 지원한다. ‘국가표준식품성분DB’를 확대(29만 건)해 민간에 개방하고, 개인의 건강상태·식습관 등을 반영한 개인특화형 식품(‘MEfood’) 연구도 추진한다.

 

‘농산부산물 Eco-순환 기술개발사업’(’25~’29)을 신규로 추진하고, 버섯 균사체, 감귤 부산물 등을 활용한 기능성·산업용 소재를 개발하는 등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

 

지역 활성화 및 국제기술 협력=치유농업 서비스를 확대하고, 청년농업인 등 미래인재 육성에도 힘쓴다.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 시행 및 광역 단위 치유농업센터(13개소)를 확대해 치유농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수요자 맞춤형 융복합 치유프로그램 개발(1종→7) 등 국민 누구나 이용하는 치유농업 서비스로 확장한다.

 

지자체와의 맞춤형 협업을 통해 지역특화작목을 육성하고, 청년농업인의 영농 정착 등을 지원한다. 토양·식물영양 등 ‘농업 기초기반 분야의 미래인재 양성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아울러, 안전재해 예방 기술을 개발·보급해 농업인 안전을 강화한다. 농기계 기종별 사고사례를 조사·분석해 예방 방안을 도출하고, 사물인터넷(IoT) 농업기계 교통안전시스템을 규격화·고도화해 현장에 확산한다.

 

 

또한, 폭염 대비 현장 지도·점검을 강화해 온열질환 발생을 최소화하고, ‘농작업안전관리자’를 신규 배치(40명, 20개 시군)하는 등 재해 취약 농가를 지원한다.

 

국제기술 협력과 농식품 수출 확대도 지원한다. ‘라이스피아(RiceSPIA)’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7개국에 벼 우량종자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올해 한-카리브 농업연구혁신플랫폼 출범(4월)과 KOPIA 네팔센터를 신규 개소(5월)하는 등 K-농업기술을 통해 개도국 식량 생산에 기여한다.

 

신품종 시장 확대를 위한 시장성 평가도 추진한다. 중남미 등 권역별 맞춤형 ‘농업기술-농기자재’ 패키지 수출을 지원하며, 프리미엄 수출단지를 확대 조성(16개소)하는 등 농식품 산업의 수출시장 확대를 지원한다.

 

<일하는 방식 혁신…업무추진 기반 강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성과 창출을 위해 관행적·폐쇄적 연구문화를 타파하고, 현장성·시장성·투자 효율성에 기반을 둔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도 중점을 뒀다.

 

스마트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과 양자·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 데이터 국가관리 강화 및 민간 개방을 확대한다. 개발 기술의 경제성 평가를 의무화해 파급효과가 큰 기술을 우선 보급하고, 매년 성과 목표 달성도를 점검하는 등 고품질 우수성과 창출에 나선다.

 

또한, 국가 임무 이행 및 미래 성장 연구 강화를 위해 조직·기능을 개편한다. 연구 인력 채용을 민간 개방형 경력경쟁채용 방식으로 전면 전환해 타 분야 전문 인재 영입을 확대하고, ‘글로벌 리더 연구자 육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우리 농업은 첨단과학기술과 접목해 무한한 혁신 성장과 잠재력을 가진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농촌진흥청은 분야별 국내외 최고 전문가와 양자·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농업인·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민생안정과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고품질 연구 성과 창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원 기자 wons@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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