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방제·운반·예찰 로봇이 사과 과수원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받으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증 과정에서 드러난 개선 요구를 제조사와 함께 보완해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달 28일 경북 포항시 죽장면 사과 재배단지를 찾아 농업용 로봇 활용 현황을 점검하고 농업인·관계자 의견을 들었다.
농업용 로봇 실증 지원사업은 농진청이 개발한 방제·운반·예찰 로봇 3종의 현장 적용성과 농작업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해 202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이날 방문한 ‘상옥스마트사과연구회’(10농가·13ha)는 2025년부터 사업에 참여해 자율주행 방제 로봇 10대, 운반 로봇 2대, 예찰 로봇 1대 등 모두 13대를 투입했다. 나무줄기를 평면으로 키우는 ‘다축 수형’ 재배로 스마트 농기계를 활용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고, 간접 보조사업자로 선정된 민간기업이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과 작업시간·영농 효율성 분석을 맡았다.
농진청은 실증 과정에서 나온 기능 고도화 요구를 모아 제조사와 보완·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제 로봇은 사과나무 하단부까지 세밀하게 약제를 뿌릴 수 있도록 노즐을 추가하고 분사 성능과 작업 내구성을 최적화했다. 적재 편의성도 손봐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예찰 로봇은 생육 진단과 병해충 판별 기능의 정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증 로봇 가운데 일부 방제·운반 로봇은 이미 상용화를 마쳤다. 나머지 방제·예찰 로봇도 현장 실증을 통한 기능 보완을 거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청장은 이날 연구회 회원과 제조사, 간접 보조사업자,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로봇 3종의 작업 과정을 살피며 추가 개선 사항을 논의했다. 그는 “기술개발 후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는 구간에서 발생하는 개선·보완 사항은 농업용 로봇 완성을 기하는 검증 과정”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기술적 공백을 메우고 현장 수용성을 극대화하면 단순한 기계 보급을 넘어 과수 산업의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실증에서 확인한 현장 요구가 기능 개선으로 신속히 이어지도록 관계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성능 표준과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현장 실증·기술 개선을 지속 지원해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