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뒤 가뭄과 국지성 호우가 번갈아 이어지는 극한기후에 최근 잦은 비로 고온다습한 날씨까지 겹치면서 꼬투리가 커지고 알이 여무는 콩 생육 후기 병해충 방제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달 3일 콩 생육 후기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을 안내하고 사전 방제와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9~10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 변동도 클 것으로 전망돼 병해충 발생 위험이 한층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콩 생육 후기에 주의해야 할 병으로는 곰팡이병인 자주무늬병·탄저병·미라병이, 해충으로는 노린재류가 꼽힌다.
자주무늬병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주로 발생한다. 병에 걸린 잎은 진한 보라색으로 변하고 작은 반점이나 크기·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병 무늬가 나타나며, 감염된 콩알은 자줏빛을 띤다. 꽃이 피고 꼬투리가 자라는 시기에 발생 여부를 자주 살펴 초기에 등록 약제(프로클로라즈·테부코나졸 유제 등)를 살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탄저병은 줄기나 꼬투리에 불규칙한 암갈색 반점이 생기고 콩알이 작아지며 변색되는 것이 특징이다. 병이 심해지면 꼬투리 내부가 곰팡이로 가득 차 썩고 콩알이 맺히지 않아 수확량이 줄어든다. 등록 약제로는 디페노코나졸 액상수화제, 피라클로스트로빈 액상수화제 등이 있다.
미라병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발생해 잎·줄기·꼬투리 등 여러 부위를 감염시킨다. 줄기에 작은 검은 점이 한 줄로 생기고, 콩알은 회백색으로 변하면서 갈라지거나 길게 변형된다. 꽃이 지고 꼬투리가 생겨 콩알이 차오르는 시기에 발생이 늘어나므로 개화 후부터 자주 살펴 발생 초기에 등록 약제(피디플루메토펜 액상수화제 등)를 살포하는 것이 요령이다.
해충은 콩알이 차오르고 익어갈 무렵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가로줄노린재·썩덩나무노린재 등이 꼬투리를 흡즙해 피해를 준다. 빈 꼬투리가 생기거나 종실 색이 변해 수확량과 품질이 함께 떨어진다. 특히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멀리 이동하며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개화기 이후 수시로 발생 여부를 확인해 초기에 등록 약제(클로티아니딘 액상수화제, 비펜트린 수화제 등)를 살포해야 한다. 노린재류는 비행성이 뛰어나 이동이 적은 오전 시간대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에토펜프록스 유탁제·비펜트린 유제 등 무인항공 방제용 등록 약제도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생육 후기가 곰팡이병과 노린재류 피해가 동시에 심해지는 시기인 만큼 등록된 살균제와 살충제를 함께 살포해 방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등록 약제는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지켜 사용해야 하며, 병해충별 약제 정보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영기 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장은 “생육 후기 병해충은 최종 수확량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며 “농가에서는 수확 전까지 현장 관리와 방제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콩 생육 후기 발생 주요 병해충 및 방제 요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