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농작물 병해충 방제를 위한 자국 최초의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 ‘그린 실드(Green Shield)’를 공개했다.
난징농업대학교(NAU)가 국가농업생물안전중점실험실 및 30여 개 산업기관과 공동 개발한 이 모델은 과학적 농업 지도와 농약의 적정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중국 신화통신(Xinhua)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둥샤멍(Dong Shameng) NAU 식물보호대학 부학장(프로젝트 책임자)은 출시 행사에서 “중국은 잦은 농작물 병해충 발생과 농약 내성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농민들은 현장에서 전문적인 지도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범용 LLM은 식물 보호 관련 질문에 부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농약 사용에 관해 표준화되지 않거나 위험한 조언을 내놓기도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술논문, 특허, 국가표준, 현장 보고서 등에서 추출한 250억 개 이상의 토큰으로 구성된 전문 코퍼스를 구축했다. 코퍼스는 벼, 밀, 대두, 채소, 과수 등 주요 작물을 망라하며, 병해충 모니터링과 친환경 방제 조치, 농약 등록 정보를 통합하고 있다.
왕둥보(Wang Dongbo) NAU 정보관리대학 교수는 “이 모델은 작물의 종류와 생육 단계, 병해 증상을 정밀하게 식별한 뒤 통합 생육 방제 전략을 생성한다”며 “집중 훈련을 통해 모델의 수렴 성능이 우수하고 병해충 인식 정밀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모델은 방제 권고안을 제시하기 전에 국가 농약 등록 데이터베이스를 자동으로 대조해 각 약품의 사용 금지 여부, 적용 작물, 사용량 기준을 검증한다. 기준에 맞지 않는 제안은 자동으로 차단·수정돼 농약 오남용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왕위안차오(Wang Yuanchao) NAU 부총장은 “농민들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능형 도구를 만들기 위해 현장 테스트와 모델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