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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기술

‘배 검은별무늬병’ 방제 전용 무료 ‘앱’ 아시나요!

농진청, ‘배 방제도우미’ 개발…무료 보급
생육 단계별 방제 이력 ‘앱’에 입력하면
전용 약제와 살포 시기 정보 무료 제공

배나무의 주요 병인 검은별무늬병 방제에 도움을 주는 ‘앱’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배 검은별무늬병 방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앱 프로그램 ‘배 방제도우미’를 개발, 무료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검은별무늬병은 배나무 잎, 열매, 가지 등을 감염시켜 나무 생육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감염된 열매는 병 증상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없게 된다.

 

배 농가에서는 한 해 15회 정도 약제 방제를 하고 있지만, 비가 자주 오면 방제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상 조건에 따라 비가 오기 전과 후 수시로 방제를 하다 보니 농가의 노동력 부담과 과수원 토양의 물리성이 나빠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배 방제도우미’ 앱은 농진청과 ㈜농협케미컬, 국가농림기상센터의 기술 제휴로 만든 배 검은별무늬병 약제 방제 결정 지원체계이다. 농진청에서 자체 개발한 병원균 성숙 모형과 감염 조건, 그간 구축한 작물보호제 정보 등을 반영했고, 국가농림기상센터의 실측 기상 정보와 기상예보에서 추출한 정밀 분석 정보를 활용했다. 여기에 농협케미컬의 프로그래밍 기술을 적용해 완성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과거 방제 이력, 기상 자료에 따른 검은별무늬병 감염 여부, 감염에 따른 방제 약제, 방제 시기 같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배 방제도우미’ 앱은 스마트폰(구글플레이 → ‘배방제도우미’ 검색)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다.

앞으로 농진청과 ㈜농협케미컬은 감에서 발생하는 탄저병과 둥근무늬낙엽병의 방제를 돕는 앱도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배 과수원에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과수화상병 1차 방제가 이뤄지고 있다. 과수화상병 적용 약제 중 구리가 포함된 약제는 과수화상병 뿐만 아니라 검은별무늬병에도 효과적이므로 감염 위험 지역은 비가 오기 전 반드시 살포해야 한다.

 

아울러 과수화상병 2차 방제와 3차 방제 때는 배 검은별무늬병의 경우 비가 오기 전 예방 방제를, 과수화상병은 비 온 후 감염 위험 정보를 보고 24시간 이내에 치료 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

 

배 유기재배 농사를 짓는 김상권 씨(경기도 화성)는 “몇 해 전까지 검은별무늬병 피해가 많아 수확한 과일의 상품성이 떨어지고 열매도 작아서 상실감이 컸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상정보에 근거한 방제 결정 지원정보를 활용하면서부터는 배 검은별무늬병 방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홍성식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장은 “앱 프로그램은 농업인의 눈높이에 맞춰 꼭 필요한 정보만을 담았다”며 “실시간 기상 정보를 과학적으로 적용한 만큼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