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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스리랑카 유기질비료 사용 전환 “시간이 필요해”

Verete Research, 농업인 설문조사 결과
정부의 화학비료 사용금지 조치 이후에도
농업인 90% 이상 사용…생산량 감소 우려
“점진적 전환·사용량 표준화 등 대안 필요”

스리랑카 농업인들은 화학비료 사용금지 이후 농작물 생산량 감소를 우려하는 반면 대다수 국민들은 정부정책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기반을 둔 베리트 리서치(Verete Research)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스리랑카 농업인들은 현재 90% 이상이 화학비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약 85%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비료만 사용할 경우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농업인의 44%는 이미 화학비료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리랑카 농업인의 약 28%는 이번 조사에서 ‘화학비료 사용금지 이후 생산량이 40%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농업인의 14%는 ‘40% 미만 생산량 감소’라고 답했다. 나머지 농업인들은 ‘뚜렷한 생산량 변화를 수치로 표현할 수 없고 생산량이 감소했다면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농업인들의 76%는 ‘화학 비료(경작 시 50% 이상 사용)에 크게 의존한다’고 응답했으며,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한 농업인은 9%에 불과했다. 또한 설문에 응한 응답자의 약 50%는 향후 생산량이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나머지 30%의 응답자는 ‘40% 미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Verete Research 관계자는 “농업인들은 대체로 화학비료를 유기질비료로 전환하는 정부정책에 대해 신뢰도가 낮았다”며 “조사대상의 20%만이 유기질비료의 적절한 적용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벼 재배농가의 94%와 실론차·고무나무 재배농가의 89%가 화학 비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대다수 농업인들은 정부의 유기질비료 전환 정책에 대해 ‘전진적 전환’과 ‘사용량의 표준화’ 등의 대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전국 1042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Verete Research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