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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디지털농업의 잠재력을 깨우다

Syngenta, BASF, FMC, Bayer의 디지털농업 플랫폼
더 적은 영향, 더 빠른 속도, 더 높은 효율성과 수익성
농업생산 혁신을 위한 부상…지속가능 농업을 향하다

                                                                                                                                                              

인구 증가와 환경 문제 등이 농업생산을 제약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업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혁신적인 농업기술과 생태개발 개념이 낳은 디지털농업이 등장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기술시대에 소규모 기술신생기업에서 대규모 다국적 거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농화학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디지털농업기술을 활용해 더 적은 영향, 더 빠른 속도, 더 높은 효율성과 수익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모색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어쩌면 농업생산과 식량안보의 첨병인 농화학산업은 농업디지털화가 곧 당위성이 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래서 신젠타, 바스프, FMC, 바이엘과 같은 글로벌 농화학기업들은 수년 동안 디지털농업을 개척해 왔다.


사실 농업생산은 파종에서 수확까지 결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기후, 토양, 물, 병충해 등의 여러 요인과 가격 변동은 농업인들이 수확량과 소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바로 디지털농업기술의 필요성과 직결된다. 디지털농업기술은 파종 권장사항에서부터 질병 조기 경보, 농업 분석,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 및 재무관리 등 광범위한 서비스를 농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디지털농업 플랫폼은 농업 디지털화의 필수요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글로벌 농화학기업들이 환경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농업생산의 잠재적 확장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농업 플랫폼으로 들어가 본다. 그 첫 번째로 신젠타 그룹의 디지털농업기술 활용방법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는다.


   미국의 AgriEdgeⓇ, 브라질 StriderⓇ
  중국 전역의 맵(MAP), 유럽 Cropio™
 글로벌 4대 농업시장 선도적 농장관리


신젠타 그룹은 농업의 지속 가능성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농장을 관리하는 플랫폼인 애그리에지(AgriEdge)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신젠타는 2019년 Cropio Group을 인수한 후 미국의  AgriEdgeⓇ, 브라질의 StriderⓇ, 중국의 MAP, 유럽의 Cropio™ 등 상위 4대 농업 시장에서 선도적인 농장관리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농화학기업이 됐다.


신젠타 그룹은 현재 전세계에 걸쳐 디지털 방식으로 관리하는 1억2500만 에이커(5059만 헥타르)의  농지를 확보하고 있다. 그레그 마이어스(Greg Meyers) 신젠타 최고정보디지털책임자는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유행으로 디지털기술의 홍보와 적용 기회가 생겼다”며 “위성사진 등 신젠타의 현장 상황 모니터링 디지털 제품 사용이 2020년 5월 400%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AgriEdgeⓇ는 신젠타 그룹에서 가장 잘 개발된 디지털농업 플랫폼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신젠타는 주로 농업 도구 및 관리 도구 제공업체와 협력해 이를 Land.db와 통합했다. 신젠타는 이러한 방식으로 디지털농업 솔루션의 키트(kits)를 늘리고 데이터와 정보의 연결을 촉진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표1]


[표1] 신젠타의 디지털농업 분야 협력































AgriEdgeⓇ는 지난 2018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신젠타 사업의 하나로 총매출 121억 달러 중 5억 달러를 차지했다. 현재 AgriEdge는 미국 전체 농지의 2%를 초과하는 1900만 에이커(768만 헥타르)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AgriEdge는 시장 점유율이 매년 25% 이상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신젠타가 제공하는 디지털기술과 서비스가 2500명 이상의 브라질 생산업체에서 생산한 450만 헥타르의 콩, 옥수수, 커피, 면화 및 기타 작물에 적용됐다.


브라질에서 개발, 처음 출시된 ‘크롭와이즈 프로텍터(Cropwise Protector, 과거 StriderⓇ)’는 유럽 3대 시장인 영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테스트를 거쳐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현재 Cropwise Protector는 8개국 3000개 농장의 400만 헥타르 이상의 농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신젠타 관계자는 Cropwise가 중소 농업인을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농업인들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맵(MAP)은 최근 3년 동안 중국 28개 지방(성) 전역에 323개의 MAP 기술서비스센터와 400개 이상의 농장을 건설·운영하고 있으며, 1000만 mu(66만6667 헥타르) 이상의 농지에 현대식 통합농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AP Zhinong’은 누적 사용자 3만8689명을 등록하고 총 9만5129개의 부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면적기준으로 총 1330만 mu(88만6667 헥타르)에 이르고 있다.


[그림1] Syngenta Group이 소유한 4 개의 농장관리 플랫폼


‘MAP Zhinong’은 현금작물을 서비스하는 73개의 MAP 기술서비스센터와 6514명의 농업인을 운영해 총 123만6000 mu(8만2400 헥타르)의 농지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MAP은 오는 2025년까지 중국에 1000개 이상의 MAP 기술서비스센터와 1만개의 협력서비스센터를 설립해 6000만 mu(400만 헥타르) 이상의 농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50만 가구 이상의 농가를 연결·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애그리에지(AgriEdge)=신젠타는 디지털농업 시스템인 AgriEdge 프로그램을 통해 파종에서 수확까지 농업 생산의 전체 프로세스에 걸쳐 미국의 농업인들에게 권장사항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griEdge 프로그램에는 주로 위성, 항공기 및 무인항공기(UAV)로 캡처한 이미지를 분석하고 조사할 수 있는 팜샷(FarmShots)이라는 스타트업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농작물이 얼마나 자랐는지, 병해충 피해가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어떤 영양분이 얼마나 부족한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업인들은 어떤 종자나 비료를 써야 할지 판단하고, 농약을 어디에 뿌리고 어디에는 뿌리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있다.


팜샷(FarmShots)에 적용된 두 가지 기술 중에서 랜드DB(Land.db)는 현대 농업의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작물 생산 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컴퓨터 소프트웨어이다. 이를 활용해 생산 비용과 수익성을 추적, 계산, 분석함으로서 농업인이 작물 재배 계획과 예산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AgriEdge는 농경학, 서비스, 관리, 기술 부문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농경학 부문에서 소프트웨어 및 파트너십을 통한 통합 작물 계획과 처방 권장사항은 물론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농장 내 AgriEdgeⓇ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을 통해 웹과 전화 기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 부문에서는 지속 가능성과 규정 준수를 위한 보고 및 매핑을 통해 공급망의 투명성을 향상 시킨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 Land.dbⓇ를 사용하면 농업인은 여러 장치에서 데이터를 디지털 방식으로 구성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농업인을 위해 농업인이 개발한 사용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농장에서 효율성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브라질의 Cropwise(이전 Strider)=신젠타 디지털농업은 지난 2017년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다. 신젠타는 2018년 4월 라틴아메리카 디지털농업 시장의 선도적 혁신기업인 스트라이더(Strider)를 인수했다. Strider는 미국, 호주, 멕시코, 볼리비아, 파라과이, 콜롬비아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젠타는 2020년 6월 공식적으로 새로운 디지털사업부를 설립·발표함으로써 디지털 농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프로세스 이후 모든 Strider 전문가는 글로벌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통합하고 복잡한 기술을 농업인 친화적 솔루션으로 변환해 혁신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인 Cropwise를 통해 운영되는 신젠타 디지털(Syngenta Digital)에 통합했다.


그 라인업에는 해충 모니터링 제품인 ‘크롭와이즈 프로텍터(Cropwise Protector)’가 포함되어 있다. Cropwise Protector는 더 나은 유연성을 강화하고 농업인이 확실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더 빠른 운영관리와 IT 환경의 자동화와 인공지능 기반의 엔드-투-엔드(End-to-End)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완전한 디지털농업 솔루션이다. Cropwise Protector를 사용하면 농업인은 휴대전화를 통해 가장 중요한 농업 지표에 액세스 할 수 있다. 강력한 분석 및 시각적 패널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농업인이 항상 액세스 할 수 있어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중국의 맵(MAP)=중국 시노켐(Sinochem Agriculture)이 지난 2017년에 도입한 현대 농업 기술 서비스 플랫폼인 맵(MAP)은 중간 크기의 농지를 기반으로 현대 농업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중점을 둔 농업부문의 가장 진일보한 전환 모델이다.


신젠타의 다른 세 가지 온라인 플랫폼과 달리 MAP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협업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MAP은 종자 선택, 비료 구성, 작물 보호, 테스트, 농업 기계, 기술 교육, 지능형 농업, 곡물 건조 및 보관·판매, 그리고 농업금융과 같은 ‘7+3’ 서비스를 농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림2] MAP Zhinong이 제공하는 주요 기능과 서비스


MAP의 오프라인 서비스 부문에는 MAP 기술서비스센터+MAP 데모 팜(시범 농장)이 포함되어 있다. MAP의 온라인 서비스는 재배·관리의 정교함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시노켐에서 구축한 MAP 지능형 농업 플랫폼에는 농작물을 위한 ‘MAP Zhinong’과 환금작물(팔아서 돈을 얻기 위해 재배하는 농작물)을 위한 ‘MAP Huinong’의 두 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현대식 농장관리 시스템과 기술서비스센터의 정밀식재 의사결정 시스템을 통합한 이 플랫폼은 오프라인 MAP 기술서비스센터와 데모 팜의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방대한 양의 기술서비스와 농업생산 및 제품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플랫폼은 모바일 인터넷과 사물인터넷(IoT)을 사용해 서비스센터 운영 및 대규모 농업인의 농장관리 효율성을 완벽하게 추적하고 해결할 수 있다.


◇동유럽의 CROPIO=신젠타는 지난 2019년 9월에 동유럽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농업기술회사인 Cropio를 인수했다. Cropio의 농장관리 소프트웨어는 이미지화(imaging), 기록 보관 및 장치 추적이 가능하며, 현재에도 여전히 독립적인 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①신젠타그룹 4대 농장관리 플랫폼 ②바스프 디지털 플랫폼 ‘자비오(Xarvio™)’
③바이엘 기후 ‘필드뷰(FieldView™)’ 플랫폼 ④FMC Arc™팜 인텔리전스…히트 맵(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