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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세계채소센터 모든 종자 한국에 중복보존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케이(K)-종자보존’ 구축
베트남 등 10개국에 종자 장기 안전보존서비스 제공

오는 2024년까지 세계채소센터(Worldveg)의 모든 종자가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중복 보존되는 등 케이(K)-방역에 이어 케이(K)-종자보존이 주목받고 있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2008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받아 현재 다른 나라와 기관에서 기탁한 총 27325점의 종자를 안전하게 보존해주며 종자보존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농진청(청장 허태웅)은 세계채소센터와 2008년 체결한 유전자원 안전중복보존 협약을 지난 11월 갱신하고,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세계채소센터의 모든 유전자원 45665000점을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장기 안전 보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올해 1차로 세계채소센터에서 18개 블랙박스에 담아 보내온 유전자원 877512점을 1215일 경기 수원에 있는 농업유전자원센터 중부지소에 입고했다. 또한 세계채소센터는 앞으로 연간 30점의 유전자원을 무료로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분양한다.

 


세계채소센터(Worldveg)는 개발도상국의 빈곤 해결 및 건강증진 등을 위해 채소유전자원을 수집관리증식특성평가분양 등을 하는 비영리 국제연구개발기구로 1971년 설립됐으며 본부는 대만에 있다.

 

농업유전자원센터에는 현재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자원 소실에 대비해 그동안 세계채소센터와 베트남

미얀마몽골 등 10개국에서 맡긴 총 27325점에 대해 장기 안전보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랙박스 형태로 보관되는 유전자원은 한 번 들어오면 제공국의 허가 없이는 열어볼 수 없다.

 

이처럼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전북 전주와 경기 수원 2곳에 국제 규격의 첨단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습도 유지를 위해 벽은 3바닥은 5중으로 설계돼 있고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으며, 단전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도 갖추고 있다.


저장고는 보존기간에 따라 중기저장고(30), 장기저장고(100), 특수저장고(반영구)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저장고에는 해외 유전자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식물유전자원(2020.7.1.기준) 종자 1599237872점과 영양체 148826088점 등 총 3087263960점이 보존돼 있다. 식물유전자원 보유수는 미국인도중국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박교선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센터장은 종자는 먹을거리 생산의 기본이 될 뿐만 아니라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재료로 사용되는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내외 종자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관리해 나가는 케이(K)-종자보존체계를 구축해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로서 역할을 충실히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