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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많은 축산악취, ICT 악취저감시스템으로 싹~!

ICT 악취측정 센서와 탈취탑을 연계…악취저감·운영비 절감
암모니아 50ppm 이상 발생시 악취저감 시설 3분간 자동가동

가축분뇨의 처리를 위한 가축분뇨 자원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축산분야 악취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축산악취 관련 민원은 연평균 약 23% 정도(’13~’18년)씩 증가하는 등 축산악취 관련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 규제도 점차 강화돼 축산농가의 부담이 지속적으로 가중되고 있다.


비위생적인 축사관리와 부적절한 가축분뇨 관리는 악취뿐 아니라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국내 축산의 악취 발생 원인 구명을 위한 기초연구 및 악취제어 기술은 아직 미흡해 보다 체계적인 악취저감시스템 개발이 요구돼 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7년부터 3년간 ‘축사 형태 및 분뇨처리 방법 등 농장·처리장 특성을 고려한 악취 저감 실용화 기술 개발’을 지원한 결과, ICT 기술과 연계해 축산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축산환경관리원 연구팀은 “센서를 통해 실시간 악취를 측정(암모니아, NH3)하고 암모니아 수치가 일정 농도 이상일 경우, 악취저감시설(탈취탑)이 자동으로 가동되는 ICT 기반 축산 악취저감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에는 축산농가가 객관적인 수치보다는 감각(후각 등)에 의존해 악취저감시설을 운영했기 때문에 시설 투자비 대비 악취저감 효과가 미비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ICT 장비를 활용해 객관화된 수치를 바탕으로 악취를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ICT 악취 측정(암모니아, NH3) 센서와 탈취탑(세정수, 황산 투입)을 연계해 암모니아 수치가 50ppm 이상 발생시 자동으로 저감 시설이 3분간 가동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네트워크 등) 및 장비를 개발했으며, 이를 현장에 적용해 의미있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현장에서 시스템 적용 전과 후를 비교한 결과 암모니아 수치가 97.5ppm에서 48.6ppm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고, ICT 장비를 통해 악취저감 시설이 자동으로 가동됨에 따라 연 3000만원 내외의 운영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병석 농기평 원장은 “축산 악취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에 개발된 ICT 기술이 연계된 축산 악취저감시스템이 상용화돼 향후 축산 농가에 확대 적용된다면 축산업의 4차 산업화 및 축산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