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경제지주가 운영하는 ‘올바른 유통위원회’가 농산물 유통 혁신방안과 유통원칙 마련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는 7일(화) 소비지·생산지 전문가로 구성된 28인의 위원(위원장 : 여인홍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올바른 유통 위원회’ 3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농산물 유통 혁신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이날 본 회의에 앞서 기상청장(`17~`18년)을 역임하고 현재 올바른 유통위원회 위원으로 참여중인 남재철 교수(서울대)가 ‘기후변화와 미래 농업 전망’을 주제로 특별강의를 진행했다.
농협은 현재 우리 농업인들의 경우 수입농산물의 국내시장 진출확대, 농산물 수요와 공급간 반복적인 불균형, 농산업의 상대적으로 낮은 부가가치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통환경은 디지털기술 발전, 소비패턴 변화로 급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유통 변혁기에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틀을 마련해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올바른 유통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올바른 유통위원회는 지난 4월 23일 출범이후 본회의와 실무회의 등 총19번의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들이 제안한 농산물 유통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는 100여건에 이르며, 농협의 실무그룹과 전문컨설팅기관이 위원들의 제안사항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번 정기회의에서는 ▲ 유통혁신방안과 관련해 사전적 수급관리제, 디지털 영농(스마트팜), 산지시설/조직 효율화, 도소매 유통체계 혁신, 농식품 온라인플랫폼, 맞춤형 매장 운영모델, 전국 당일배송체계, 식품 통합R&D 가 중점 논의됐다. 또한 ▲ 올바른 유통을 만들기 위해 농업인·농축협·농협경제지주가 함께 준수해야 할 ‘농산물 유통원칙’ 수립을 위한 토의도 진행했다.
올바른 유통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절반을 지났으며, 앞으로 2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8월에 있을 4차 정기회의에서는 그동안 논의된 유통단계별 혁신방안을 농산물 유통 가치사슬(Value Chain) 전체의 틀 속에서 종합하고 조율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종 5차 정기회의(10월)에서는 ‘농협의 농산물 생산·유통 혁신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여인홍 위원장은 “올바른 유통위원회에서 농협이 국내 농산물 유통의 허브 역할을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