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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해충 약제저항성 현장진단 키트 개발

이시혁 서울대 곤충분자생물학&독성학 연구팀
지역별 맞춤 약제 추천…총채벌레 효율적 방제

·채류 및 화훼 농가에 큰 피해를 가하는 오이총채벌레의 스피노사드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이 심각한 가운데 농민들이 손쉽게 해충의 저항성을 판단할 수 있는 잔류접촉진단법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학교 곤충분자생물학&독성학 연구팀(이시혁 교수)은 최근 해충의 약제저항성을 간편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잔류접촉법(Residual Contact Vial bioassay, RCV)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잔류접촉법의 현장 적용 가능성 시험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국내 5개 지역(경기도 평택, 안성, 충청도 천안, 청주, 전라도 김제) 농가에서 발생한 총채벌레를 대상으로 6개 농약 성분(클로페나피르, 시안트라닐리프롤, 싸이퍼메쓰린, 디노테퓨란, 에마멕틴 벤조에이트, 스피노사드)에 대해 저항성 정도를 분석한 결과, 모든 지역의 오이총채벌레가 높은 수준의 스피노사드 저항성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평택 지역에서는 모든 살충제에 대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저항성을, 천안에서도 클로페나피르, 시안트라닐리프롤, 스피노사드, 싸이퍼메쓰린의 순으로 대부분의 살충제에 높은 저항성을 보였다.

 

이시혁 서울대 곤충분자생물학&독성학 연구실 교수는 잔류접촉법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으며, 잔류접촉법으로 진단이 가능한 다양한 해충 종에 대해 전국 단위의 지속적 저항성 평가를 계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아울러 지속적으로 지역별 해충의 다양한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 정도를 모니터링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효력이 우수한 살충제를 농가 맞춤형으로 추천한다면, 살충제의 사용량 감소와 방제 효율 및 경제적 효과를 증대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민혁 기자 | minhk@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