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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농협, 밭농업 일관 농작업대행 속도 낸다

지난달말 농진청과 개최한 시연회 성료
논농업서 밭작물까지 농기계은행사업 확대
육묘~수확 전과정 대행, 노동력 부족해소
정부 주산지 일관 기계화사업도 적극참여
농업생산비 절감 및 농가소득 증대 기여

농협(회장 김병원)의 밭농업 일관 농작업대행이 우리나라 밭농업기계화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농협은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과 함께 지난달 31일 전남 함평군에 위치한 나비골농협(조합장 김영철)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밭농업 생산비용 절감 및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한 ‘밭농업 일관 농작업대행 시연회’를 개최했다.

 


농협은 육묘에서 수확까지 밭농업 농작업대행 확대로 농촌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농업생산비 절감과 농가소득 증대에 나서고 있다. 

 
2017년 기준 밭농업 기계화율은 평균 60.2%에 불과하며, 그 중 정식과 수확은 각각 9.5%와 26.8%로 대부분의 노동력을 농업인의 일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2022년까지 밭농업 기계화율을 75%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매년 밭작물 주산지 일관 기계화사업에 440억원 이상 투입하고, 기계화적응 품종개발과 재배양식 표준화 등 기술개발 및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 이에 발맞춰 농기계은행사업을 다각화해 벼농사뿐만 아니라 밭농업도 포함하기로 하고 무이자자금 2000억원을 밭농업 농작업대행에 지원해 육묘에서 수확까지 일관 농작업대행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도 콩·고구마·감자·마늘 등 맞춤형 작업을 할 수 있는 농기계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에는 배추와 깨, 고추, 인삼 작물에 전 과정 기계화가 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특히 농협은 벼농사 중심으로 이뤄지던 농기계은행사업에 밭농업을 추가해 농작업 대행을 펼친다. 농기계은행사업 운영으로 쌓은 농작업 대행 노하우를 밭농업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농협은 직접 인력을 고용하고 기계를 마련해 밭농사를 대행해주고 작업비(시중보다 10%이상 저렴)를 받는 구조다. 사업 대상 작목은 기본 10종(콩·고구마·감자·무·배추·고추·마늘·양파·참깨·인삼)이며 그 외 작목을 원하는 농협이 있으면 대상을 늘릴 방침이다.
특히 밭농업 기계화를 위해 농협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진청과 긴밀히 협조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440억원의 예산으로 밭농업 기계를 구입해 주산지 영농조직에 장기 임대하는 ‘밭작물 주산지 일관 기계화사업’을 시작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밭농업 기계화에 필수적인 파종기·정식기·수확기 등을 구입한 뒤 장기 임대하는 사업을 골자로 하는 이 기계화사업에 농협이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밭농업기계화 위해 농식품부·농진청과 협력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사업 참여 지역농협에 각각 50%씩 부담해 최대 2억 원의 농기계 구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농협은 농기계 구입가격의 35%를 임차료로 5~10년 동안 나눠 내며, 농협의 무이자자금 2000억 원은 농기계 수리와 유류비·인건비 등에 투입된다.

 

농협은 지난해 40개 농협에서 올해 150개 농협으로 밭작물 농작업대행 참여농협을 확대하고 면적도 1만ha에서 1만5000ha로 넓혀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밭농사에 투입되는 노동시간을 25% 줄이고 생산비를 1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농협과 농촌진흥청이 개최한 ‘밭농업 일관 농작업대행 시연회’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등과 농업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규모 포장에서 밭작물 정지·균평, 파종·정식·방제·수확기 시연 등이 열렸고, 밭작물 재배기술 및 농기계 등이 전시돼 관련 전문가들과 농업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농촌의 일손부족 해소와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밭농업 농작업대행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농업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이번 밭농업 일관 농작업대행 시연회가 밭농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농촌 고령화와 농가소득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훈 차관보도 “현재 60.2%에 머문 밭농업 기계화율을 2022년까지 75%로 올리고 밭작물 자급률도 높이겠다”면서 “농식품부와 농진청, 농협이 힘을 모아 농작업 대행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농작업 시연에는 마늘 파종기, 고구마 정식기, 전자동 감자 파종기, 콩 파종기 등 농진청이 개발한 농기계 등 총 52종이 선보여 밭작물 기계화의 다양한 면모를 나타냈다.


김경규 농진청장은 “밭농업 기계화 기술이 농협이 추진 중인 농작업 대행 사업에도 적용돼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돕고 밭농업 기계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농진청은 2020년부터 배추, 참깨, 들깨, 고추 등 작물의 전 과정 기계화 기술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 객원기자 | dragon@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