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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화학비료’ 명칭을 ‘무기질비료’로 변경하자

비료와 농산물 안전성 관련 부정적 인식 유발 이유

한국비료협회, 관련기관과 단체·학계 공식요청

유기질비료대응개념인 무기질비료사용

 

한국비료협회(회장 이광록)가 화학비료 명칭을 무기질비료로 변경 사용해 줄 것을 농식품부 등 관련기관과 농협, 학계, 농업인·소비자단체, 언론 등에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협회는 국내 농산물 생산의 주요 자재인 무기질비료에 대해 관행적으로 화학비료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국내산 농산물과 무기질비료에 대해 일부 부정적 인식이 있을 수 있어 명칭변경 필요성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고 강조했다.


사실 무기질비료에 대해 화학비료란 명칭은 비료관리법상에도 근거가 없다.


과거 자급비료 단계를 지나 화학적 처리로 제조되는 비료를 생산·공급하면서 화학비료라는 명칭이 사용돼 왔다. 근래 친환경농업이 확산되면서 화학비료라는 명칭에 대해 일부 거부감이 있고 비료품질이나 농산물 등의 안전성에 대해 막연한 부정적 인식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무기질비료는 유기질비료와 마찬가지로 품질 좋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무기화합물로 구성된 비료다. 식물의 입장에서 보면 무기질비료나 유기질비료나 흡수되는 형태는 모두 무기물로 흡수해 영양분의 차이가 없다는 게 정설이다.


무기질비료의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화학비료라는 용어로 인해 무기질비료로 재배한 농산물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인식을 가질 수 있기에 협회는 특히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무기질비료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20129월 협회 내 설치한 무기질비료발전협의회의 공론화를 거쳐 화학비료를 무기질비료로 변경 사용해 정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기관 등은 무기질비료로 통용하고 있으나 일부 정책·통계·홍보자료 등에 화학비료 명칭이 혼용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에 공식 요청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무기질비료가 공기, 인광석 등 무기물을 원료로 해 화학공정을 거쳐 제조한 비료로서, ·식물 잔재물로 만든 유기질비료와 구분하기 위해 대응개념인 무기질비료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에서는 비료를 토양 비옥도 및 식물 생장을 증진시키는 화학적 성분을 포함한 무기질(inorganic) 및 유기질(organic) 비료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무기질비료는 영양분이 무기염인 비료로 물리·화학적 방법을 통해 얻어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EC에서도 무기질(inorganic)·유기질(organic) 비료를 공식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무기질비료는 물리·화학적 방법을 통해 생성되는 요소 및 결합 생성물 등을 영양소로 하는 비료로 정의하고 있다.

협회 윤영렬 전무는 국제기구와 선진국의 사례와 같이 비료의 개념과 정의를 명확히 하고, 국내산 농산물과 무기질비료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화학비료가 아닌 무기질비료 명칭 사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은원 기자 |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