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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뉴스

농진청, 소 건강 지키는 ‘생체 정보 수집 장치’ 개발

발정·분만 등 예측…외국산 1/3가격에 국산화

농촌진흥청이 소의 건강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반추위 삽입형 건강 정보 수집 장치(바이오 캡슐)’를 개발했다.



소는 발정 행동을 할 때 활동량이 늘고 분만 전 체온이 0.5∼1℃ 떨어지는 반면 질병이 발생하면 열이 나고 활동량이 줄게 된다. 바이오 캡슐은 소의 이러한 생리반응 및 행동특성을 감지해 건강 변화를 조기에 알아낼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알약 모양의 센서(감지기)를 별도의 기구를 이용해 소의 입으로 넣어주면, 이 장치가 소의 첫 번째 위에 자리 잡은 채 활동량과 체온 등 생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수집한 정보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농장주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전송된 데이터를 확인한 농장주는 소의 발정과 분만 시기, 질병 여부 등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소의 발정과 분만 시기를 70% 수준에서 예측 가능해 외국산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가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농진청은 가축 생체 정보 수집 장치에 대한 특허 출원(가축의 반추위를 모니터링하는 장치 및 방법, 특허출원번호: 10-2017-0141251)과 산업체 기술 이전을 마쳤으며, 8월부터 곧바로 현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기광석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과장은 “소의 생체 정보 수집 장치 개발은 외국산 장비 가격의 상승을 막고, 국내 스마트팜 보급률을 높여 농업 빅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 장치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공공 자료로서 관련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한편 육우와 송아지 모델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