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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제언

[친환경농자재 산업동향과 향후 전망]올해 농산물 가격 안정이 관건

중장기적 시장 전망은 밝아…고기능성 복합제 개발해야


세계 친환경농업은 년 20%이상 추세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 친환경농업은 저농약 인증이 완전 폐지되고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충성ㆍ신뢰도 저하 및 전체 농산물 가격하락에 따라 작년 인증농가수가 12%나 줄고 출하량은 20% 감소, 전체 농산물중 친환경농산물 비중도 4.5%까지 추락하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후방산업인 친환경농자재 산업도 의당 동반 침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금년에는 유기농업자재 영세율 적용 및 하반기 유기농자재 보조사업 자부담 비율 조정(50→20%) 등으로 다소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나, 농산물 가격안정이 안된다면 사용횟수 감소, 저가자재 위주 살포 등으로 농자재산업의 활성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토양개량 및 작물생육용자재 시장동향
토양개량 및 작물생육용 유기자재 시장은 유기질, 석회ㆍ규산질비료를 제외하면 1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수용성규산, 부식산, 칼슘, 아미노산제제 및 해조류 추출물 등 고 기능성이거나 특수 기능성분을 지닌 비료 수요는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식물영양제시장은 4종 및 미량요소 복비 중심으로 1800억원 수준으로 형성돼 전년대비 약 3%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매년 큰 변동 없이 농약살포시 영양제 또는 기능성비료로서 주로 혼용 사용되고 지자체 보조사업도 유지되고 있지만 주요 40여 업체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 서서히 레드오션화 되어 가고 있다. 다만 국내 기술력이 높아 중국 등 동남아권에서 인기가 있어 상당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세계적 추세로서 향후 수출전망도 밝아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과도 우수한 고기능성 복합제품 개발이 요구된다.


한편 일본·이스라엘·중국 등에서 수입되는 양액재배나 관비용 완효성 복비는 2011년 1만8000톤에서 2015년 2만3000톤으로 지속증가 추세로 수요감소로 위기에 처한 비료업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수입복비는 가격이 국내산의 3~4배에 달할 정도로 값이 비싸도 효과가 좋아 농가 선호도가 높다. 우리 시설재배 작목에 맞는 고품질 양액 및 고기능성 복합비료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유기질비료는 별도의 중앙정부 보조지원 지속(1600억) 및 농민선호도 증가로 연387만톤, 8300억원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정부 지원 유기질비료 업체와 농협중앙회가 계약을 완료하고 올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는 유박비료 106곳과 퇴비 416곳 등 모두 522곳이다. 올 농협공급계약에서 20㎏들이 한포대당 유박비료 평균  235원, 퇴비 30원의 가격이 깎였다. 유기질비료 공급사업은 농협이 주관기관이 아닌데도 지난해 가격인하 목표치를 설정하고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또 화학비료 가격 대폭인하에 이어, 상토, 영양제, 유기자재 순으로 10~1.5% 정도의 가격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오직 가격인하만 강조되다 보니 그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농민을 위한 정책이라지만 가격은 당사자간 계약원칙과 시장원리에 맡겨져야 하고 가격산정도 2개 기관 이상의 평가기준이 제시되어야 한다.


한편 한정된 수요를 두고 퇴비는 연 30여개씩 업체가 늘어나고, 유박비료는 농우바이오 및 대형비료업체들이 진입하는가 하면, 퇴비와 유박비율이 85 : 15에서 77 : 23 으로 유박비료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갈수록 퇴비업체의 불만 표시 등 양 업종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수출은 물류비 부담 때문에 일부 소량에 그치고 있다.



생물농약 등 병해충관리용 유기농업자재
농약 출하량은 지난해 1만8000톤 대비 5%가 감소했으나, 단가가 높은 고활성 신제품 판매가 늘어 매출액은 3% 정도가 늘어난 반면 생물농약 시장은 급속히 위축돼 100억 원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효과미흡에 따른 농민선호도 저하, 고 개발비용, 지자체 무상공급 마찰 등으로 개발 의지도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병해충관리용 유기자재 전체시장도 1200억원 정도로 2015년 대비 5% 가량 줄어들었다.


생물농약이 급속히 병해충관리용 유기자재로 대체되다가 근래 농약검출 파동이후 식물추출물 병해충관리용 유기자재 개발도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특히 해충관리용 유기농업자재 원료 중 아바멕틴,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성분이 제품에서 빠져 나감에 따라 효과가 미흡해 농민선호도가 떨어져 2014년 농약검출 파동이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2016년 유기농업자재중 농약검출은 1건뿐으로, 이제는 농약 검출 파동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식물추출물(제충국) 원료에서 ‘피페로닐보톡사이드’라는 효력증진제 성분이 검출돼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그러나 미생물농약 등 생물농약은 세계적으로는 추세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국내 보조지원 확대로 중장기적으로는 활성화될 전망이다. 침체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수출로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상대국이 원하는 수출전용 유기농업자재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