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 줄이는 민관협력 ‘밑그림’ 나왔다

  • 등록 2024.05.27 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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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민관협력 농기계 사고예방 추진계획’ 마련·발표
연구개발 확대·안전교육 강화·기관간 협력체계 구축·안전 문화 확산
농기계 사고 없는 안전한 농촌 일터 조성 목표로 4대 전략 제시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농기계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를 줄여나가기 위해 ‘민관협력* 농기계 사고예방 추진계획’(추진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토교통부, 소방청, 지방농촌진흥기관(도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협손해보험,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이번 추진계획은 ‘농어업인의 안전보험 및 안전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른 농업작업 안전재해예방 업무의 일환으로 안전재해 중 사망위험이 가장 큰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수립됐다.

 

‘농기계 사고 없는 안전한 농촌 일터 조성’이라는 장기적 목표 아래 △농기계 사고 원인 분석 및 예방기술 연구개발 확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 지원 △농기계 사고 예방·대응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안전한 농촌 일터 조성을 위한 안전 실천 문화 확산이라는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농기계 사고 원인분석 및 예방 기술 연구개발을 확대한다.

 

농업인 업무상 손상 조사(농촌진흥청), 농업인 안전보험 보상자료(농림축산식품부, NH농협생명), 119구급활동 자료(소방청) 등을 활용해 농기계 사고 원인을 상세 분석하고, 사고 예방대책 마련 기초자료로 제공한다. 농기계별 필수 안전장치와 표준규격 등을 개발·보급하고,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해 실감·체험형 농기계 안전사고 체험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트랙터·이앙기 등 스마트 농기계의 안전 성능을 시험· 평가하는 선진 검정체계를 구축해 고품질의 안전한 농기계 보급을 지원할 방침이다.

 

둘째, 지자체와 연계하여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트랙터, 경운기와 같은 도로 주행형 농기계의 운전·정비·안전 실습 교육을 강화한다. 고령농업인, 청년농업인, 여성농업인 등 수요자 맞춤 농기계 교육과정을 신규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인의 안전 실천 역량 강화를 위해 농작업 안전재해예방, 안전장비 활용, 상황별 응급처치 등 교육과목을 다양화한다. 농업인안전보험과 농기계종합보험 같은 안전재해보험의 인지도를 높이고 가입 확대 지원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농기계 사고 예방 및 구조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농진청은 소방청과 함께 농업·농촌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과 저감을 위한 협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농진청이 개발·보급한 ‘농기계 사고 감지 알람 시스템*’과 119상황실을 연계하는 대응체계가 시범 운영된다. 농기계가 운행 중 뒤집히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동 신고, 현장 출동, 신속 구조로 이어져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농기계 품질·안전 협의체’를 확대해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농기계 제조와 유통에도 힘을 싣는다. 농업인, 제조사, 대학,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 위원들이 참여해 농기계별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제안 내용을 연구 사업에 반영해 제도 개선과 제품 보완을 유도할 계획이다.

 

넷째, 안전한 농촌 일터 조성을 위한 안전 실천 문화를 확산한다.

 

농진청이 민관협력으로 벌이고 있는 △농업인 안전365 캠페인 △농기계 사고 예방 캠페인 △농촌지역 교통안전 지원사업을 농업인 교육, 대국민 홍보, 안전 기술 보급과 연계해 농업 현장에 안전 문화를 정착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농기계 사고 예방 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농촌환경 정비, 안전 역량 제고, 안전 기술 개발과 활용, 관련 정책․제도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안전한 농촌 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민혁 기자 minhk@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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