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외래해충인 매미나방의 생물학적 방제제와 성페로몬 트랩이 새로 개발됐다.
한국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협동조합(이사장 안인)은 그동안 그린아그로텍(대표이사 박만웅)과 강원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연구해온 매미나방 페로몬 ‘디스파루어(Disparlure)’ 성분의 대량 합성에 성공했다. 또 과수와 수목 해충 생화학 방제제인 ‘매미자바(제품명)’를 개발해 병해충관리용 유기농업자재로 공시 신청했다.
매미나방(Gypsy moth ; Lymantria dispar)은 나비목 독나방과의 돌발 외래해충이다. 매미나방은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월동 치사율이 낮아지면서 대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올해는 겨울철 알집 제거로 발생률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019~2021년 19종의 과수 및 수목에 매미나방이 발생해 피해 면적은 10개 시도(89개 시군), 6183ha 면적에 매미나방이 대발생해 사과나무 등 과수 및 잎깔나무, 졸참나무 등 수목에 심한 피해를 입혔으며, 애벌레가 사람에게 피부가려움증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등 산림·과수와 생활권에 큰 피해를 가했다.
최근(2022~2023년)에는 발생이 줄어들고 있으나 언제든 발생 환경(여건)이 좋아지면 돌발적으로 대발생할 우려가 높은 문제 해충으로 관리되고 있다.
현재 페로몬 연구는 시작 단계로 수많은 페로몬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페로몬은 많은 곤충에서 발견되며, 특히 과수나 산림에 피해를 주는 나방류의 성페로몬은 예찰 및 생물학적 방제에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Global Information에 따르면, 세계의 IPM 페로몬 시장은 2022년 9억 504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30년에는 19억 760만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CAGR)은 9.1%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한국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조합 등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의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매미나방에 대한 페로몬 트랩 및 생화학 방제제를 개발하기 위해 매미나방 페로몬 합성 및 생화학제제 개발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그 결과로 매미나방 루어 페로몬으로 알려진 디스파루어(Disparlure : Cis-7,8-Epoxy-2- methyloctadecane) 성분 대량 합성에 성공했다.
또한 매미나방 생화학 방제제 개발연구를 실내와 포장시험으로 나누어 수행한 결과, 식물추출물인 정향(Eugenol), 데리스(Rotenone), 님오일(Azadiractin)과 효력증진보조제를 합제형화한 ‘매미자바’의 방제 효과는 매우 탁월한 것으로 판명됐다.
향후 돌발해충 매미나방에 대한 성페로몬 ‘디스파루어’ 트랩과 생화학 방제제 ‘매미자바’를 활용할 경우 과수나 수목에 피해를 주는 여러 돌발해충과 외래해충의 피해 방지는 물론 친환경 방제를 통한 농촌 환경오염, 꿀벌농가 피해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생화학 방제제인 ‘매미자바’가 과수·수목 해충관리용 범용농약으로 확대될 경우 PLS 농약 부족수요 충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매미나방 생화학 방제제 효과시험
정향(Eugenol), 데리스(Rotenone), 님오일(5000ppm Azadiractin) 등 식물추출물을 주제로 하고, 효력증진보조제로 사용하여 매미나방의 친환경 방제제를 개발하고자 매미나방 알집을 경북 경산에서 4월 초 매미나방 난괴를 채집 28±3℃에서 부화시킨 후 인공사료를 조제 사육하여 2~3령기에 침지법으로 실내 약효시험을 수행하는 한편 포장 약효시험은 고추에 망사를 씌워 접종시험을 수행시제품 실내약효시험 결과 250, 500 농도에서는 36시간 후 모두 100% 살충률을 나타내었으나, 1000배 농도에서는 72시간 후 100% 사멸되는 우수한 약효를 나타냈다. 포장시험에서, 시제품(매미자바)은 매미나방에 대해 약제처리 7일 후 78.2%의 우수한 방제 효과를 보였고, 외관상 약해가 없어 원예작물 및 수목 등 매미나방 친환경 방제제로 충분한 실용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