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 등록 2023.08.02 16: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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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배임 혐의…한국거래소 상장폐지 통보
이달 30일 이전 코스탁시장위원회서 최종 결정

국내 친환경농업자재 분야의 리딩컴퍼니 역할을 해왔던 대유가 상장폐지의 기로에 섰다.

 

이달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대유의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따라 오는 8월 30일(영업일 기준 20일 이내) 이전에 코스탁시장위원회를 열어 대유의 상장폐지 여부 등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대유는 지난 4월 김우동 조광ILI 회장이 배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로 구속되면서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이후 상정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심사 절차가 진행됐으며, 이번에 기업심사위원회는 대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한편, 대유는 조광ILI의 최대주주인 김우동 회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9월 앤디포스의 경영권을 사들이면서 조광ILI→대유→앤디포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대유와 조광ILI 등에서 배임 혐의가 드러나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대유의 재무구조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공시돼 있다. 대유가 공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36억원, 2021년 363억원, 2022년 354억원을 매출을 올렸으며 매년 46억원(2020년), 64억원(2021년), 43억원(2022년) 등의 영업이익을 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3.65%에 이른다.

차재선 기자 cha60@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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