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난방비 제대로 잡는 다겹보온커튼 나왔다

  • 등록 2021.04.23 13: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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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고효율 단열소재 ‘에어로겔’ 이용 다겹보온커튼 개발
재배환경 개선·생산성 향상… 21일 딸기 재배농가 현장 시연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겨울철 온실 난방비를 줄이고 재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고효율 단열 소재 에어로겔을 이용한 다겹보온커튼을 개발했다.


겨울철 온실 내부 열은 60% 이상 피복재를 통해 새어나가기 때문에 피복면의 보온력을 높이기 위해 신경 써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온커튼을 이용해 보온력을 높이고 있으나 기존 다겹보온커튼의 경우 오랜 시간 사용하면 내구성이 떨어지고 수분 흡수로 인한 과습, 중량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 다겹보온커튼에서 사용하던 PE(폴리에틸렌 발포단열재), 화학솜을 에어로겔로 바꿔 온실 난방비용을 줄이고 작물 재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 온실 적용 모습


에어로겔은 머리카락 1만분의 1 굵기 실리카 성분 물질이 성글게 얽혀 이뤄진 신소재로 매우 가볍고 나노 크기의 다공성 구조로 인해 단열성이 뛰어나다. 에어로겔을 멜트블로운 부직포에 발포해 단열 특성을 높여 다겹보온커튼을 제작한 결과, 기존 다겹보온커튼 대비 단동온실 난방비를 15% 절감할 수 있었다.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의 개폐 방식은 기존과 같아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직사광선이 있는 곳을 피해 보관하고, 폐기는 수거업체에 의뢰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올해까지 전국 20여 개 지역의 농가에 설치해 실증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지난 21일 경기도 양평군 딸기 재배농가에서 이번에 개발한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의 현장 연시회를 열어 시설원예 관련 전문가와 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딸기 재배 농업인 박혜선 씨(경기도 양평군)새로 설치한 에어 로겔 다겹보온커튼 사용으로 온실 내 과습과 결로 발생이 감소하는 등 작물 재배환경이 개선되고 보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이 개발돼 현장의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민혁 기자 minhk@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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